이러한 스타일의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걸개 그림 하나를 현수막처럼 건물 외벽에 내다 건 전시는 있었지만 여러 작품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고층 건물 유리벽에 전시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 사진전은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두 건물이 유리 건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건물 외벽의 유리가 하나의 모자이크 공간이 되고 거기에 사진이 포개지면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
일민미술관 내부 벽면에 사진엽서 96종을 전시하는 것도 참신하다. 벽면에 아크릴로 서랍장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종류별로 수백장씩 포개어 96종 전체를 꽂아 놓았다. 관람객들은 원하는 사진을 골라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전시는 관람객이 사진전에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일민미술관 측은 관람객 스스로 이들 사진을 편집해 ‘월드컵 추억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