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오늘 콘퍼런스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아, 참. 오늘 저녁행사 때 드레스 코드는 뭔가요?
B: 저런, 모르고 계셨군요. ‘캐주얼 쉬크’예요.
C: ‘…?’
A: 그래요? ‘세미 포멀’이나 ‘블랙 타이’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네요.
C여사는 당황했고 또 우울해졌을 것이다. 패션은 언어만큼이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에 ‘드레스 코드(dress code)’에 대한 무지는 외국어를 못했을 때 느끼는 열등의식처럼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드레스 코드를 잘못 맞춰 낭패를 봤다는 등 이에 얽힌 크고 작은 해프닝은 이미 글로벌 문화권에 든 한국사회는 물론 드레스 코드에 익숙한 서구사회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캐주얼 쉬크(casual chic), 스마트 캐주얼(smart casual), 블랙 타이 옵셔널(black tie optional), 드레시 캐주얼(dressy casual), 글래머러스 게토(glamorous getto)….
서양식 파티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적인 회의 후 만찬, 호텔 리조트 내 행사, 크고 작은 사적 공적 모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드레스 코드 가운데 한 가지가 선명히 박힌 초대장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입고 나설 것인가. 만일 ‘get-together: dress code-casual chic’(겟투게더: 드레스 코드-캐주얼 쉬크)’라는 초대장이 날아온다면….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사진·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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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협찬 ·의상:유팜므(여성복), 도니니(남성복) ·소품:다사끼지니아, 펜디시계, b4 ·메이크업 & 헤어:이경민 포레(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서효은, 헤어스타일리스트 송화) ·촬영장소:웨스틴조선호텔 스타일리스트:김소희·스타일리스트:김소희 모델:야미, 박상언(스타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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