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을 낳은 영자는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처럼 애들 이름을 특이하게 지었다. 막내가 물었다. “엄마! 큰형 이름이 왜 ‘파도소리’야?”
“응, 엄마가 아빠랑 제주도에 신혼여행 갔을 때 파도소리를 들으며 형을 임신했기 때문이란다.”
“그럼 작은 형 이름은 왜 ‘달리는 기차’야?”
“시골 갈 때 침대열차에서 임신했기 때문이란다.”
엄마는 말을 이었다.
“자 이제 그만 귀찮게 하고 나가 놀아라. ‘찢어진 CD’야.”
▼건강검진▼
초로의 부부가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의사가 남편에게 말했다.
“건강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제게 상담하실 것은 없나요?”
“최근 몇년간 아내와 성생활을 할 때 항상 첫번째는 덥고 땀이 많이 나고, 두번째에는 한기가 들거든요.”
“참 이상하군요. 좀 더 연구해 보고 말씀드리죠.”
다음은 아내 차례.
“사모님도 양호하군요. 성생활 때 별 문제는 없습니까?”
“예, 특별한 건 없어요.”
“남편께서는 첫번째는 땀이 나고 더운데 두번째는 한기가 든다던데요?”
“멍청한 영감탱이! 그 사람은 일년에 두번 한답니다. 첫번째는 7월에, 두번째는 12월에.”
▼한국어 석달 배운 외국인▼
1. “얘야∼, 손님 받아라”
손님을 받는다?
손님을 던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받긴 뭘 받지?
음…한국 음식점에서는 손님이 왔을 때 입구에서 안아다가 안으로 던져버리나보다. 무섭다. 조심해야지.
2. “제발 죽여주세요”
미장원이라는 곳에 갔다. 잘못 들어왔다. 하나같이 죽여달라 살려달라 애원이다.
“내 뒷머리 좀 제발 죽여주세요. 부탁이에요.”
“내 앞머리만큼은 그냥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죽여달라는 그녀의 표정은 의외로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헤어드레서가 가위를 들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나는 미장원을 빠져나왔다. 문 앞의 까만 봉투에 머리카락 같은 것이 비죽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이 들어있는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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