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출혈성 대장균 어린이 감염 잇따라

  • 입력 2002년 8월 8일 18시 33분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설사와 혈변 등의 증상으로 서울의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인천 서구에 사는 한 어린이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하나인 O-111균이 검출됐다. 이에 앞서 6월 22일에 경기 고양시 일산의 모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의 가검물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NT균이 검출됐다.

두 어린이는 항생제 투여 등을 받고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치명적 독소인 ‘시가독’을 생산하는 대장균으로 O-157균과 O-26균, O-111균 등이 대표적이며 전염성이 강하다.

설사와 혈변, 복통 등을 유발하며 특히 장출혈과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건원측은 “이들 균은 열에 약해 섭씨 75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모두 죽는다”며 “고기는 익혀서 먹고 식수는 반드시 끓여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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