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와키 쿄 글 스가와라 케이코 그림
24쪽 7000원 언어세상(만 3∼4세)
기저귀 졸업, 팬티 입학. 초록이의 배변훈력 책이다. 초록이는 커튼에서 나온 퐁퐁이에게 쉬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며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꼴깍꼴깍 마신다. 쉬 나오기를 기다리는 초록이는 이불 위로, 퐁퐁이는 커튼으로 가 낮잠을 잔다.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 “초록이가 오줌을 쌌네. 그런데 커튼에는 왜 얼룩이 졌을까?” 2권 ‘손 나왔네 까꿍!’, 3권 ‘뭐든지 맛있게 냠냠’도 있다.
▽누가 나랑 같이 가 주겠니?
호세 바예스테로스 글 오스카 비얀 그림
32쪽 7000원 베틀·북(만 4∼7세)
하얀 토끼가 양배추를 뽑아 가지고 왔는데 그 사이 집에 심술쟁이 산양이 들어왔다. “썩 물러가지 않으면 네 머리 위로 뛰어내릴 테다!”라며 토끼에게 위협까지 한다. 허둥지둥 달아난 하얀 토끼. 황소 개 수탉를 만나 같이 가 달라고 부탁하지만 모두 무서워서 안간단다. 결국 개미를 만나 둘은 집으로 향하는데….
개미의 지혜와 용기가 돋보이는 포루투갈의 전래동화. 심술쟁이 산양, 굼뜬 황소, 겁먹은 개, 모가지를 쑥 내민 수탉의 모습이 재미있다. 1999년 스페인 아동문학 부문 일러스트레이션 수상작.
▽색깔을 만드는 아기고양이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앨리스 프로벤슨 마틴 프로벤슨 그림
32쪽 7000원 웅진닷컴(4∼7세)
색깔 고양이들의 세상. 글을 읽을 줄 모르는 고양이들은 물감을 보고 색깔들을 알아맞춘다. 녹색을 만들기 위해 섞은 빨간색과 하얀색은 분홍색이 되고 이어 나온 색깔이 주황색 보라색. 그러나 우연히 쏟은 노란색과 파란색이 풀밭처럼 나뭇잎처럼 섬처럼 평화로운 녹색을 만들어 낸다. 고양이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색깔 만드는 얘기를 읽고 보고 듣노라면 색깔이 무엇인지 쏙쏙 머리에 들어온다. 저자는 1930∼40년대 옛 이야기 그림책만 있던 미국 어린이 책 시장에 창작그림책을 내놓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작가로 유명하다.
▽별라와 하양투성이 공주
공지희 글 설은영 그림
136쪽 7500원 푸른책들(만 7∼9세)
세상에서 최고로 잔소리를 많이 하는 엄마를 피해 방안을 치우다 말고 여행을 떠난 별라의 모험이야기. 자신보다 훨씬 지저분하고 게으른 공주를 만난 별라. 집으로 돌아온 별라는 밥먹고 방안을 함께 치우자는 엄마의 말에 “내 방은 내가 치울래요”라며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여행에서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유전과 성장의 비밀
패트릭 뷰얼 노버트 랜더 글
48쪽 7500원 승산(초등 고학년)
생명의 우주탐험 시리즈 세 번째. 내가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 엄마의 코를 닮고 아빠의 귀를 닮았다는 데 그게 무슨 뜻일까. 우리 몸 속 어딘가에 그런 ‘계획’이 들어있어 그걸 유전자라고 한다. 실제 모습에 가까운 그림과 조목조목 해설을 곁들였지만 초등학생에게 다소 어려울 듯. 그러나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하다. 시리즈 네 번째는 ‘놀라운 유전공학’으로 복제양 돌리까지 설명한다.
▽폭풍우
부루스 코빌 글 루스 샌더슨 그림
40쪽 1만2000원 미래 M&B(만 7세 이상)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다시 썼다. 언론으로부터 ‘우아한 동화 스타일로 재현한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마술적인 희곡이란 점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저자는 “이 작품이 어린 세대들이 꼭 알아야할 희곡”이라며 “프로스페로,미랜더,에이리얼, 캘리번 등 등장인물이 서양문화 속에 성상들처럼 들어앉아 있기 때문”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바보천재 갑수
소중애 글 이태호 그림
144쪽 7000원 효리원(초등 3학년 이상)
갑수는 바보다. 정신도 몸도 온전치 못하다. 시골에서 외할머니랑 같이 살던 갑수와 엄마는 장애아로 태어난 갑수를 보자마자 모습을 감춘 아버지를 찾아 서울로 이사한다. 아무도 갑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갑수는 학교 아저씨 방씨에게 호감을 갖는다. 희망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는 생활. 그러나 갑수의 순수함이 방씨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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