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과 대중문화의 스타들이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공론화는 의욕적 무대인 ‘문학카페 명동’에서 만난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기획한 이 행사는 다음달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밀리오레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외국인 노동자 복지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이번 공연에는 고은 박완서 신경림 김주영 강은교 황석영 등 문인과 정태춘 한영애 장사익 전인권 등 가수, 크라잉넛 등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출연자들은 노래 공연과 작품 낭독, 대화의 시간 등을 가진다.
작가회의 강형철 상임이사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아울러 황량한 명동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기획 및 연출을 맡은 시인 김정환씨는 “문인과 가수와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문학강좌 프로그램이다. 작품 낭독과 노래, 춤이 어우러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11회에 걸쳐 진행될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출연자는 문인-가수-사회자순이다.
△9월 6일〓신경림(시인)-한영애-김별아(소설가) △13일〓천양희(시인)-강산에-박수영(소설가) △27일〓김소월·정지용 등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시 및 산문낭송회 △10월 4일〓현기영(소설가)-노래를 찾는 사람들-천운영(소설가) △11일〓박완서(소설가)-전인권·들국화-하성란(소설가) △18일〓김주영(소설가)-장사익-백지연(평론가) △25일〓강은교(시인)-정태춘-신수정(평론가) △11월 1일〓박범신(소설가)-크라잉넛-김수이(평론가) △8일〓김지하(시인)-조용필-정복여(시인) △15일〓황석영(소설가)-권진원-최성실(평론가) △22일〓고은(시인)-이은미-김선우(시인).
매회 참가인원은 선착순 200명 내외. 참가비 2만원. 02-313-1486.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