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작 오페라 '어린왕자' 美휴스턴서 내년5월 첫공연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57분


레이첼 포트먼
레이첼 포트먼
프랑스 작가 앙트완 생텍쥐페리(1900∼1944)의 명작소설 ‘어린 왕자’가 창작오페라로 선보인다.

최근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는 레이첼 포트먼 작곡의 오페라 ‘어린 왕자’를 내년 5월 31일 휴스턴 워담센터 내 컬른극장에서 초연한다고 발표했다. 이 오페라단은 생텍쥐페리의 원작을 각색했다는 사실 외에 자세한 작품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명대사를 노래로 만든 ‘마음을 통해서만 제대로 볼 수 있어’(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we can see rightly) 등의 아리아가 등장할 것이라고 오페라단 관계자는 귀띔했다.

포트먼은 영화 ‘초콜렛’ ‘사이더 하우스’의 음악을 담당했고 ‘에마’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여성 작곡가. 오페라 작곡은 ‘어린 왕자’ 가 처음이다. 영화음악가가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오페라로 만드는 것은 전위적 경향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강조하는 미국 음악계의 최근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본은 오페라 전문 대본작가인 니컬러스 라이트가, 연출은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3회 수상한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맡는다.

주역 중 ‘사막에 떨어진 조종사’ 역은 바리톤 테디 타후 로즈가 맡기로 결정됐으며, 어린왕자 역은 보이소프라노를 위한 배역으로 설정됐으나 출연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어린 왕자’ 공연은 초연무대에 이어 6월 22일까지 10회 열릴 예정이다. http://www.houstongrandopera.org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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