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특집]PC로도 '홈시어터' 꾸민다

  • 입력 2002년 8월 21일 18시 14분


‘이젠 DVD도 내 방에서 PC로 본다.’

홈시어터 하면 흔히 넓은 TV 화면에 푹신한 의자를 갖춘 고급 응접실을 떠올리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약간의 비용와 관심을 투자하면 내 방의 PC로도 빵빵한 음향의‘룸시어터’를 갖출 수 있다.

홈시어터를 꾸미려면 보통 200만∼300만원의 거금이 들지만 룸시어터는 기존 PC에 30만∼70만원의 비용만 들이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데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미혼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기존 PC에 룸시어터를 갖추기 위해서는 16배속 DVD롬과 5.1채널이 지원되는 사운드카드, 풍부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5.1채널 스피커 등을 갖춰야 한다.

PC는 메모리의 용량이 크고 CPU 속도가 빠를수록 좋지만 펜티엄4급의 CPU와 256MB 이상의 메모리 정도면 무리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굳이 PC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

그래픽카드 등 주변기기는 테크노마트, 용산전자상가 등 컴퓨터 전문상가에서 룸시어터용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PC초보자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변기기 제품가격이 올 상반기에 비해 20∼40% 정도 저렴해진 것도 룸시어터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 올 초에 9만원대이던 DVD롬은 8월 현재 7만원대로, 5만원대이던 사운드카드는 3만원대로 떨어졌다. 30만∼5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우퍼스피커도 현재 10만원대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용산 등 컴퓨터전문상가에서 룸시어터용 PC를 아예 조립해 팔기도 한다. 가격은 모니터를 제외하고 보통 70만∼100만원대. 본체에 사운드카드의 음을 한 단계 걸러주는 이퀄라이저(6만원대, 보통 10만원 이하)를 장착한 PC도 인기를 얻고 있다.

완제품 룸시어터 PC로는 삼성전자와 현주컴퓨터의 패키지 제품이 있다.

삼성제품(MF-10FHODEE/200)은 펜티엄4 2.0G㎐, 512MB메모리, 80GB의 고기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앰프와 서브우퍼 등 5.1채널 음향 재현 기능이 뛰어나다. 가격은 LCD모니터를 포함한 세트가 319만원으로 조립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비싸다.

현주컴퓨터도 ‘오디오 DJ’(모델명 WT22AA640P17)라는 제품을 판매중이다. TV튜너가 내장된 LCD모니터와 5.1채널 우퍼스피커를 포함해 189만원.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룸시어터용 주변기기 제품
 제조사 및 모델가격비고
DVD롬삼성 콤보4120B14만원16배속(CD는 40배속)
LG 81607만9000원16배속
사운드카드크리에이티브 SB라이브DE 5.16만7000원5.1채널
크리에이티브 라이브 5.1 플래티넘3만원대 
그래픽카드슈마/Geforce2 MX4007만5000원64MB
5.1채널스피커이스턴 AV536만원대 
크리에이티브 인스파이어 5300 18만원대 
자료:테크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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