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방송에서 ‘겨울연가’, 영화에서 ‘집으로’, 캐릭터산업에서 ‘우비소년’ 등의 성공으로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던 한국의 문화산업이 7월 이후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악재로는 ‘예스터데이’ ‘아 유 레디?’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잇단 흥행 참패와 영화산업의 수익성 악화, 무료음악 사이트 ‘소리바다’의 서비스 중단, 연예계 비리수사 등이 꼽혔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49.7%였던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8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28.0%까지 떨어졌으며 SM엔터테인먼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전문기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심상민(沈相旻)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출증가 등으로 도약단계에 있는 영화 음반 게임 캐릭터 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뿌리내리려면 전문화된 문화 대기업과 문화 전문 최고경영자(CEO)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불투명한 거래와 불평등 계약 관행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연예계 비리수사가 산업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어 서둘러 마무리지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