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4∼6월 서울의 30개 약국을 대상으로 소비 빈도가 높은 43개 일반 의약품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같은 약이 약국에 따라 최고 2.5배의 가격차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아제약의 ‘마이드린캅셀’(단위 10캡슐)은 가장 싼 약국에서 1000원에 판매됐으나 가장 비싼 곳에서는 2.5배인 25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동국제약의 ‘복합마데카솔연고’(단위 5g)는 가장 싼 약국은 2000원, 가장 비싼 약국은 2.25배인 4500원이었다.
또 한독약품의 ‘훼스탈포르테정’(단위 200정)은 최저가가 3만원, 최고가가 4만원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약국이 약값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하는 ‘판매자 가격표시제’를 1999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해 1월 말부터 소화제와 해열제 등 43개 품목의 다빈도 일반의약품을 특별 가격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분기마다 지역 또는 약국별 판매가격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관보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