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남성예복, 복고풍 감색 정장 실용적

  • 입력 2002년 8월 26일 17시 29분


‘세련되게, 그러나 편안하게.’ 제일모직은 60만원대 남성 예복으로 ‘로가디스’ 정장을 선보였다. 사진제공 제일모직
‘세련되게, 그러나 편안하게.’ 제일모직은 60만원대 남성 예복으로 ‘로가디스’ 정장을 선보였다. 사진제공 제일모직
제일모직이 꼽은 올 가을 남성 예복의 테마는 ‘세련미’와 ‘편안함’.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되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남성 예복이 유행할 전망이다.

색상은 감색, 검정, 회색 등 보수적인 색상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주는 액센트 컬러로는 파랑, 카키, 골드, 레드 등.

단추가 3개 혹은 2개 달려 있는 스타일에 몸에 약간 붙는 느낌의 정장이 유행이다. 여기에 상의 기장이 길어지는 추세가 두드러져 전체적인 남성 결혼예복은 복고풍을 느끼게 한다.

120수 이상의 고급 원단에 차분해 보이는 회색톤 정장의 경우, 국내 브랜드 제품은 60만∼80만원대.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 120만원 정도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35만∼69만원선, ‘로가디스’는 60만원대. LG패션 ‘마에스트로’ ‘파시스’는 60만∼70만원선, ‘타운젠트’는 30만원선이다. 젊은 느낌이 드는 캐릭터 정장 브랜드 ‘지이크’는 42만선이다.

최근에는 ‘아르마니’, ‘겐죠’ 등 해외 수입 브랜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평생 1번뿐인 결혼식에 좀 더 고급스런 예복을 입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마니 남성 정장은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고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라인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은 220만∼300만원대.

캘빈클라인 남성 예복은 밝은 회색과 청색이 인기가 좋고 하의는 날씬해 보이는 슬림한 형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0만∼160만원대.

가을에는 신사 정장과 함께 트렌치 코트도 함께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트렌치 코트 가격은 60만∼80만원 정도.

신세계백화점 남성복팀 구자영 과장은 “너무 화려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의 예복을 고르기보다는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일반 정장을 골라 결혼식 후에도 계속 입는 게 실용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웨딩 컨설턴트를 이용하면 신부용 드레스와 함께 남성 예복도 대여해 준다. 백화점 등 일반 남성 정장 코너에서 결혼 예복을 구입해도 턱시도 등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