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자수 직조 염색 섬유조형 등 4분야로 나뉘어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는 한국 섬유예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실험적인 섬유 작품이 대거 출품돼 현대 섬유 예술의 창조적인 진면목을 보여준다. 평면에 그치지 않고 입체적인 설치작품도 등장한다.
출품작가는 김성연 김인기 김인숙 박애정 배명희 안미학 오순영 오현아 양영애 유견춘 이명님 임정옥 장영란 탁지숙 홍혜정 등.
이명님의 자수 ‘축제’와 탁지숙의 자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회전하는 원의 이미지를 통해 넘치는 생명력을 느끼게한다. 남기선의 염색 ‘디자인2002’는 전통 먹빛 천연안료를 통해 동양적인 깊이를 보여준다. 이연옥 오현아 등의 섬유조형물은 실험적이고 현대적 감각으로 섬유예술의 새로움을 전해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정희 회장의 설명.
“미래의 섬유예술은 조형미와 전통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표현방식은 개방적이어야 한다. 더 풍부하고 다양한 현대적 기법으로 현대 미술의 한 맥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섬유 미술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02-760-4500, 4600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