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쪽 8500원 물구나무(만 5세∼초등 4학년)
책 겉장을 열면 숲 속에 사람이 서있다. 사람은 나뭇가지 하나보다도 작다. 큰 나무에 기댄 사람의 얼굴이 편안하다. ‘숲의 리듬에 맞추어 숨을 쉬고 있는’ 것이리라.
책을 두어 장 넘기면 주인공 ‘소바즈’의 어린 시절이 보인다. 소바즈(sauvage)는 프랑스어로 ‘야생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소바즈는 천방지축 나무 위에 있고 그의 형은 성 주위에서 깔끔한 옷차림으로 책을 읽고 있다.
책 그림 중에서 가장 강한 직선으로 그려져 있는 성은 아름답고 단정하여 맨발로 나무에 올라간 소바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돌아가시며 형에게는 성을, 소바즈에게는 숲을 물려주었다.
모든 것이 완벽히 갖추어진 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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