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 1·4분기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약제비를 청구한 요양기관 2만7575곳(전체의 78.4%)을 대상으로 약제급여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주사제 처방률은 평균 36.5%로 집계됐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이 42.4%에 달했으나 대형 종합병원은 6.1%, 치과의원은 0.1%에 불과했다.
감기환자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을 의원급의 진료과목별로 보면 일반외과(69.4%) 신경외과(65.3%) 정형외과(64.9%) 내과(54.5%) 가정의학과(41%)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 종로구 G의원(내과)의 경우 주사 처방률이 96.1%나 됐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의원 37.7% △치과의원 15% △대형종합병원 7.8% 등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미국의 주사제 처방률이 5% 안팎으로 보고되는 등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처방률이 현저히 높다”며 “이는 주사제를 사용하는 관행이 계속되면서 환자와 의사가 주사제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