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곤은 1988년 신해철과 함께 그룹 ‘무한궤도’로 데뷔해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정석원 장호일과 ‘015B’를 결성했던 뮤지션.
9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 등에서 공부한 뒤 현지에서 연주자와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보스톤에서도 인정받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음반 프로듀서다.
한국에서 ‘스타’일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음악의 수준 차이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음악은 몸속 깊이 배어 있는 그 무엇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한 뒤 맨 먼저 해야할 일을 후배 양성으로 꼽았다. 10년간 미국에서 얻은 세계 음악 시장의 변화와 비전을 후배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재즈는 와인처럼 익으면 익을수록 맛이 살아난다”며 “후배들과 함께 세계 음악의 트렌드를 수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형곤은 내년에 새음반을 발표하며 라이브 콘서트로 펼칠 예정이다.
조형곤은 10월 개강하는 가을 학기부터 작곡 화성악 등을 강의한다. 재즈 아카데미 문의는 02-766-7779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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