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새 음반 ‘로즈’ 낸 민해경

  • 입력 2002년 9월 15일 17시 26분


가수 민해경(40)이 3년만에 컴백했다.

마흔의 나이에 내놓은 음반의 타이틀곡이 ‘로즈(Rose·작사 민지영 작곡 황찬희)’다. 그는 “빨간 장미의 정열”이라며 “인생을 알만한 이 나이는 오히려 자기 일에 더 정열을 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즈’는 탱고와 살사 등 라틴 리듬과 재즈를 바탕으로 민해경 특유의 비음이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노래다. 여운도 짙게 남는다.

특히 기복이 심한 노래의 감정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솜씨에서 예전의 톱가수다운 원숙미가 엿보인다.

‘컴백 무대’의 특징은 발레 재즈와 댄스를 결합시킨 안무. 두달여간 준비해온 그의 안무는 20대 댄스 가수 못지 않게 힘이 넘치고 정열적이다. 그는 이번 안무를 위해 매일 3시간씩 몸만들기 운동을 해왔다.

새음반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록된 발라드 ‘동화의 끝처럼’ ‘인연’ ‘사랑은 깊어가는데’ 등은 예전의 민해경을 떠올리게 한다.

“변화보다 자유롭게 노래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그동안 20여장의 음반을 통해 하고 싶은 변신은 거의 모두 시도해봤습니다. 뮤지션에게 가장 큰 변신은 자유 아닐까요.”

민해경은 새 음반과 더불어 이전 히트곡을 담아 2장의 CD로 내놨다. 히트곡 음반에는 ‘사랑은 세상의 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내 마음 당신 곁으로’ 등을 담았다.

민해경측이 감지한 새 음반의 반응은 일단 청신호. 음반을 출시하기 전 민해경이 라디오나 TV에서 컴백 소식을 알리자 “음반을 언제 구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컴백은 언제나 가슴 설레지만 그동안 늘 노래해온 덕분에 공백이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아요. 새음반이 최신 발라드 추세를 반영한 만큼 새로운 팬들의 갈채도 기대합니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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