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족성 유방-난소암 유발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 입력 2002년 9월 15일 18시 54분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팀과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팀은 한국인의 가족성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에 관여하는 원인 유전자인 ‘BRCA1’과 ‘BRCA2’의 돌연변이를 발견해 국제학술지 ‘휴먼 뮤테이션’ 9월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 가계(家系) 내에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21개 가계를 유전자 검사로 조사한 결과 이 중 9개 가계(43%)에서 BRCA1,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어머니에게서 딸로 유전되는 이 돌연변이는 BRCA1, BRCA2 유전자의 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과 난소암의 10∼20%가량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과 난소암을 사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해서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줬다”고 설명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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