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마케팅회사 DTC가 주최해 10월17일까지 열리는 ‘다이아몬드와 사랑의 힘(Diamonds and the Power of Love Collection)’ 특별전시회.
오픈에어박물관 1층 전시실에는 불가리(BVLGARI), 쇼메(CHAUMET), 다미아니 (DAMIANI), 에스카다(ESCADA), 프레드(FRED), 그라프(GRAFF), 미키모토(MIKIMOTO), 모우와드(MOUAWAD), 모우세프(MOUSSAIFF), 레포시(REPOSSI), 반 클리프 앤드 아펠(VAN CLEEF & APPELS) 등 11개 세계 명품 보석 브랜드가 제작한 다이아몬드 장신구가 유리 쇼케이스 안에서 광택을 뿜어낸다.
이 11개사는 DTC의 모기업인 다이아몬드 원석 제조회사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로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들이다.
각 브랜드는 이 전시회의 테마인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고유 스타일을 드러내는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특별 제작했다.
제작에 사용된 다이아몬드의 총량은 662.84캐럿(약 120억원).
프랑스의 비디오 아티스트 시네 트푸가 제작한 마네킹들에서는 하트모양이 사랑스러운 모우아드의 68.5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24억원), 물방울 펜던트가 독특한 미키모토의 52.66캐럿 목걸이(12억원), 목과 가슴 윗부분을 스카프 형태로 감싸는 쇼메의 263.48캐럿 목걸이(5억5000만원) 등이 번쩍였다.
12일 모두 51캐럿의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걸친 일본 인형 ‘리카짱(미국 바비인형에 비견되는 일본 인형)’이 공개되자 각국의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블랙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칵테일잔을 든 다이아몬드 업체 관계자들의 손가락에서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영롱하게 빛났다.
이 전시회는 앞으로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에서도 순회 개최된다. 모든 다이아몬드 장신구는 전시용일 뿐 일절 판매하지는 않는다.
하코네〓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하트, 꽃, 나비, 별모양으로 귀엽게
하트 모양을 보석 디자인의 주제로 삼는 에스카다는 하트 모양으로 커팅된 175개의 다이아몬드로 손목을 감싸는 팔찌(왼쪽)를 제작했다. 모우와드와 모우세프도 하트 모양의 목걸이와 반지를 선보였다.
마사코(雅子) 일본 왕세자비와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의상에서 종종 빛나던 별자리 모양의 다이아몬드 브로치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인 레포시의 것. 이번 전시에 출품된 4.11캐럿 다이아몬드 브로치(오른쪽)는 황소자리를 형상화했다.
●물방울 다이아몬드로 우아하게
잉글랜드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결혼반지를 제작해서 화제가 된 반 클리프 앤드 아펠은 물방울 모양 다이아몬드와 정사각형 다이아몬드를 비대칭적으로 연결해 로맨틱한 느낌을 자아내는 목걸이(왼쪽)를 선보였다. 프레드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줄기에서 뻗어나온 새싹처럼 연결해 자연의 부활을 표현했다. 미키모토 목걸이(오른쪽) 가운데에 매달린 10캐럿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눈물방울을 묘사한 것.
●초커 스타일로 화려하게
2626개의 다이아몬드(263.48캐럿)를 사용해 앞가슴과 어깨까지 감싼 쇼메의 초커(목에 딱 달라붙는 목걸이·왼쪽)와 불가리의 화이트골드 초커(오른쪽)는 강한 열정을 표현한다.
특히 쇼메의 초커는 전통적인 초커 스타일에 유행디자인인 리니어(線形)를 접목한 것. 초커의 도발성에 리니어의 우아함을 더해 여성스럽다.
●매듭 스타일로 여성스럽게
다미아니(왼쪽)는 세 개의 라인을 길게 늘어뜨려 남성과 여성의 완벽한 융합을 상징했다. 다이아몬드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세팅해 각각의 라인이 부드럽게 흐른다. 원형으로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매듭으로 묶은 뒤 천연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끝을 장식한 그라프의 목걸이(오른쪽)는 사랑의 결실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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