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위원은 “창덕궁 홍릉 서오릉에 10×5m의 100평짜리 대형 시멘트 벙커가 1개씩 설치돼 있으며 선정릉에는 2개가 있다”며 “이는 문화재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오릉에는 벙커를 지지하기 위한 흙포대가 쌓여 있어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한다”며 “문화재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발상 때문에 문화유산이 소실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비밀 벙커들은 1976년 ‘문화공보부 충무계획’에 따라 KBS가 비상 방송용으로 설치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