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밀레종이 울린다

  • 입력 2002년 10월 1일 14시 40분


4335년전 한반도의 하늘 문이 열릴 때 바로 그런 소리가 울렸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개천절인 3일 오전 10시 박물관 경내에서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타종 행사를 실시해 '천상(天上)의 음'을 들려준다.

타종은 10시부터 20분동안 18차례 진행된다. 이번 타종에선 성덕대왕신종의 진동과 음향 신호도 측정하게 된다.

타종에 앞서 9시부터 10시까지는 타종을 위한 헌양 헌화 등의 행사가 열리고 타종 직후엔 대금연주와 판굿의 공연 뒷풀이와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모형판 탁본 실습 행사가 이어진다. 11시부터는 김석현 강원대교수(전자공학)가 '성덕대왕신종의 진동 및 음향 특성'에 관해 특별강연을 한다.

성덕대왕신종은 안전 문제 때문에 1993년도부터 타종을 일시 중단했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과학적인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조 당시 형성된 기포와 약간의 부식현상을 제외하곤 별다른 결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2001년부터 매년 10월3일에 한번씩 타종을 시작했다. 054-740-7538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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