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에밀레종 3일 10시 경주서 타종식

  • 입력 2002년 10월 1일 18시 05분


지난해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 진동과 음파를 조사하기 위해 타종을 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 진동과 음파를 조사하기 위해 타종을 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4335년 전 한반도의 하늘 문이 열릴 때 바로 그런 소리가 울렸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개천절인 3일 오전 10시 박물관 경내에서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타종 행사를 해 ‘천상(天上)의 음’을 들려준다. 10시부터 20분 동안 18차례 타종한다. 이번 타종에선 성덕대왕신종의 진동과 음향 신호도 측정하게 된다.

타종에 앞서 9시부터 10시까지는 타종을 위한 헌향 헌화 등의 행사가 열리고 타종 직후엔 대금 연주, 판굿 공연, 뒤풀이,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모형판 탁본 실습 행사가 이어진다. 11시부터는 김석현 강원대교수(전자공학)가 ‘성덕대왕신종의 진동 및 음향 특성’에 관해 특별강연을 한다.

성덕대왕신종은 안전 문제 때문에 1993년도부터 타종을 일시 중단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과학적인 종합학술조사를 한 결과 주조 당시 형성된 기포와 약간의 부식현상을 제외하곤별다른 결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해부터 10월 3일에 타종을 해왔다. 054-740-7538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