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주제는 녹색 자연에 대한 찬미다. 나무로 만든 항아리, 긴 막대, 둥지, 씨가 있는 과일을 반으로 자른 듯한 조형물 등 나무를 이용한 조각과 캔버스에 그린 평면 회화가 선보인다.
나무 조형물의 바깥은 녹색이 칠해져 있고 나무를 잘라낸 단면은 나무색 그대로여서 색의 대비가 매력적이다. 전체적으로 유연한 곡선이지만 나무를 잘라낸 단면은 예리하다. 곡선과 직선의 대비도 눈길을 끈다.
회화는 녹색 캔버스를 예리한 칼로 무수히 긁어냈다. 캔버스의 녹색과 칼로 긁어낸 흰색이 대비를 이루면서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를 “창문을 통해 바라본 자연의 풍경”이라고 말한다. 녹색의 단정함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더해준다. 02-73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