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이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곳이 있다. 아프리카 남부의 마지막 전제왕국인 스와질랜드가 바로 그곳. 스와질랜드는 강원도 크기의 넓이에 인구 100만명에 불과한 초미니 왕국으로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보다 비교적 평화롭고 부유하다. 이곳에서는 매년 9월 초, 이 나라 최대 축제인 움흐랑가 축제가 일주일간 ‘질펀하게’ 벌어지는데, 국왕은 매년 이 축제를 통해 왕비를 간택한다. 각 고을 추장이 추천한 숫처녀들이 나와 일명 ‘갈대춤’을 선보이면 왕이 그중 한 처녀를 왕비로 맞이한다는 것.
현재 34살인 스와질랜드 국왕 음스와티 3세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맞이한 부인까지 합쳐 10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있다. 왕이 이렇다 보니 이 나라에선 평민 역시 여러 부인을 두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다. 즉 고래의 일부다처제가 아직까지 위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 국왕의 이런 ‘기괴한 행동’이 백성들에게 전혀 횡포로 보이지 않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해마다 전 세계 호색한들은 ‘색다른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스와질랜드를 찾는다. 오로지 섹스만이 생의 기쁨인 그들에겐 그곳이 ‘선망의 대상’이자 ‘꿈의 낙원’일 수밖에 없는 까닭. 하지만 호색한이나 스와질랜드를 동경하는 남성들이라면 이것 한 가지는 꼭 알아야 한다. 이 나라 특유의 성문화 덕분(?)에 이 나라는 세계 최고의 ‘에이즈 천국’이 되어 있다는 사실. 실제 스와질랜드 국민 중 성인의 32.5%는 에이즈 감염자이고, 매년 7000여명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
< 정규덕/ 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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