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게 연습하는 연주자의 심리적 신체적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을 다룬 ‘자유로운 연주를 위한 이상적인 연습방법’(한양대학교 출판부)이 선보였다.
이 책을 쓴 피아니스트 매들린 부르저는 좋은 연주란 단순히 현란한 기교를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가 아니라 연주를 즐기는 연주자의 편안한 마음가짐이 관객과 교감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칭은 물론, 명상법, 호흡법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플롯 트럼펫 등 여러 악기를 다루는 실질적인 기술을 소개해 도움을 준다. 부르저는 연주가를 일종의 운동선수라고 보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스포츠는 신체의 큰 근육을 혹사하는 반면 연주는 작은 근육을 혹사한다는 것. 연주가에게 근육의 이완은 매우 중요하다. 연주가의 몸은 악기를 통해서 만들어진 소리가 공명하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올바른 연주자세를 신체 역학적으로 풀이했으며 마음 속의 감정을 연주로 표출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올해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책.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