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견공(犬公)’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사람을 상대로 하는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디그리의 ‘어드밴스’ 등 고급 사료가 기존 사료보다 50%가량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간식 겸 영양식인 1캔에 1000원꼴의 습식(濕式) 사료도 쇠고기맛, 치즈맛 등 종류가 푸짐하다.
‘개집’의 변신도 주목된다. 250만원짜리 개집(www.edoghouse.co.kr)이 나왔고 하루 객실요금이 1만2000원에서 3만원가량인 애견호텔이 문을 열었다. 외출할 때 개를 봐주는 애견시터(피플앤드퍼피·www.ppnpp.com)도 등장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장비 등 최신 진료기기와 재활 및 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고급 동물병원(닥터 펫 www.dr-pet.co.kr)이 지난해 11월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 이 병원은 개를 위한 치아 미백(美白), 임플란트(턱뼈에 구멍을 내고 이를 심는 치료) 등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벌에 40만∼50만원인 명품 ‘개 옷’과 다칠 경우 보험금을 받는 애견보험(LG화재 등)이 등장했다.
페디그리 관계자는 “개를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여기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