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에 서커스 전용관 생긴다

  • 입력 2002년 10월 9일 14시 09분


중장년층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서커스 공연장이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운영하는 프라임산업 진대오(秦大午) 사장은 9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새로 짓는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에 서커스 전용관을 짓겠다"고 밝혔다. 서울 대형 건물에 서커스 전용관이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

이를 위해 공중곡예가 가능하도록 3층 높이로 천정을 높이고 한꺼번에 3000명을 수용하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라임산업이 서커스 전용관을 만들기로 한 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집객(集客)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판매시설만으로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

진 사장은 "2002한일월드컵 때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모인 인파를 보며 쇼핑시설과 대형 문화공간이 결합돼야 한다고 느꼈다"며 "새로 만드는 신도림동 테크노마트를 단순한 상가가 아닌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시민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는 지상 31층에 연면적이 10만여평이나 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2배에 이른다. 전기·전자매장과 일반 쇼핑몰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2005년 하반기 완공 예정. 02-3424-7800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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