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한중일 3국의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왕용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의 WTO 가입이 무역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는 등 4개 분과위원회에서 12명의 학자가 주제 발표를 한다.
베이징대 장시엔 교수는 미리 제출한 발표원고를 통해 한중일 3국은 문화적 배경의 유사성 등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보호주의로 진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국의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제안했다.
반면 니혼대 시모와타리 도시하루 교수와 하세가와 히로유키 교수는 “중국의 WTO 가입은 동북아지역의 무역자유화 구현에 출발점이 되겠지만 중국과 일본이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에 합의를 보지 않는 한 3국의 교역 경쟁과 갈등은 계속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희대 안재욱 교수(경제학)는 “한국은 기술분야에서 중국에 넘겨줄 것은 넘겨주고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해 중국과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의 발표자와 논문은 다음과 같다.
△강정모 경희대 교수〓슈퍼 파워로서 중국 등장의 의미 △에가시라 가즈마 니혼대 교수〓중국의 WTO 가입과 경제 변동 △이신영 경희대 교수〓동북 아시아의 지역 협력 △딩두 베이징대 교수〓아시아 통합에 대한 검토 △유티에준 베이징대 교수〓국제 관계 이론과 중일 역사 문제 △이원봉 경희대 교수〓동북 아시아의 안보 상황과 한중 협력△우에하라 히데키 니혼대 교수〓동아시아의 농업 문제 문의 031-201-2381
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