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도 ‘안테나’가 필요하게 됐다. 새로운 화장품들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데 광고나 친구의 추천만 믿고 샀다가 후회하는 일도 많다. 홍보담당자들이 경력, 평판 등을 기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는 다섯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이경민 이희 정샘물 조성아씨(가나다 순)로부터 ‘A학점’을 줄 수 있는 기초 및 색조화장품들에 관해 주관식으로 답을 들었다. 남녀 연예인부터 신랑신부까지 매일 수십명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이들의 ‘임상체험’으로부터 나온 결과다.
“화장을 끝낸 뒤에도 항상 2%는 부족해 보이는 내 얼굴, 뭐 좋은 것 없나요?”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2인 이상 복수 추천 제품▼
스틸라 컨버터블 아이 컬러〓 피부 밀착감이 으뜸. 크림타입으로 볼, 입술 등에 사용하며 살구색 ‘글라디올라’와 핑크색 ‘페튜니아’가 적당하다. 파우더 바르기 직전에 바른다.
SKⅡ 싸인즈 트리트먼트 에센스 파운데이션〓 따로 파우더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 에센스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가 건조한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바비브라운 젤라이너〓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1번인 블랙은 자주 품절된다. 물에 녹여쓰는 케이크 타입보다 쓰기에 깔끔하고 리퀴드 타입에 비해 바르는 데 고난도 테크닉을 요하지 않는다.
●김청경
①바디샵의 에센스 ‘비타민 C 스킨 부스트’. 스킨 로션 다음 단계에 발라주면 파운데이션이 얼굴에 곱게 잘 스며든다. 기초제품으로는 지오와 LG이자녹스의 제품이 자극이 적고 색조 화장의 바탕 역할을 잘 해낸다. ②청순한 느낌을 주는 에뛰드 ‘글로스 틴트’ 핑크색(사진)과 샤넬 20번 ‘에비뉴’를 강력 추천. 레드와 핑크 중간색인 샤넬 립스틱에 에뛰드 ‘쥬시 튜브’ 립글로스 05호 ‘복숭아티’를 덧바르면 입술이 입체적이고도 세련돼 보인다. ③시셰이도의 ‘퓨어니스 매티파잉 스틱’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피지가 잘 생기는 부분에 칠한다. 번들거림이 훨씬 덜해진다. ④중년 여성에게는 파운데이션용으로 ‘디오르 스노 UV 커렉터’를 추천한다. 콩알 반톨만큼 짜서 손으로 얼굴 전체에 펴 바르는데 기미나 잡티, 주름의 커버력이 좋다.
●이경민
①겔랑의 펄 파우더는 T존 부위인 미간, 콧등에만 살짝 바르면 하루종일 미세한 반짝거림을 줄 수 있다. ②스틸라의 크림 블러셔 ‘컨버터블 아이 컬러’는 손가락으로 광대뼈 부분에 살짝 두드려 주기만 해도 한결 혈색이 돌아 보인다. 오렌지색이 좋고 파우더 바르기 직전에 사용한다. ③이마가 넓거나 일명 ‘원숭이 머리’인 ‘M’자형이라 콤플렉스를 느낀다면 ‘아트쿨’에서 제작한(커버붓 4호) 뻣뻣하고 짧은 털의 납작 붓을 사용해 다크 브라운색 섀도로 머리 사이사이를 칠해준다(사진). 컬러 헤어 스프레이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얼굴이 작아 보인다. ④금색, 은색, 베이지색 등이 한데 섞인 듯한 디오르의 아이섀도용 가루파우더 007호는 펄 제품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게 피부에 밀착되는 듯하다. 눈꼬리와 눈머리에만 바른다.
●이희
①SKⅡ의 에센스 파운데이션은 파우더를 덧바르지 않아도 되므로 파우더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걱정하는 중년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스펀지를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직접 바르는 것이 얇게 발라진다. ②맥의 투명 립글로스. 어떤 립스틱 위에 덧발라도 입술이 촉촉하고 오동통해 보인다. ③에스티로더의 ‘스타 화이트 라이트 스컬팅 블록스’의 크림 타입 ‘화이트 하이라이트’는 광(光)입자가 들어 있어 눈가, T존 부위에 사용하면 얼굴이 훨씬 밝고 생기 있어 보인다(사진). ④잡티를 가려주는 샤넬의 컨실러 ‘프로 꼬렉뙤르’는 진한 베이지, 민트 등 4가지 색상이 함께 들어 있다. 두 가지 이상을 섞어 자신의 피부톤에 맞출 수 있다. 내장된 작은 브러시로 살결에 밀착되게 바른 뒤 그 위에 파운데이션을 덧칠하면 감쪽같다.
●정샘물
①‘테스티모’의 매니큐어형 펄 아이섀도는 특히 눈꺼풀이 얇은 사람이 사용하면 눈매가 그윽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젤 타입인데 눈두덩에는 파스텔 핑크색, 눈 밑에는 오렌지색, 눈 앞머리에는 보라색을 바른다. 빛 반사에 따라 색상이 달리 보이므로 어떤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사진). ②‘에투세’의 눈밑 전용 컨실러는 눈밑, T존 부위에 얇게 바르는데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결 화사해진다. 화장한 티도 잘 나지 않아 투명 화장의 필수 아이템. 영화배우 전지현이 이 제품의 열성팬이다. ③슈에무라의 ‘아이브로 매니큐어’는 눈썹에 사용하는 마스카라로 브러시가 작아 꼼꼼히 발라진다. 머리색과 같은 색으로 고른다. ④바비브라운의 젤 타입 아이라이너. 얇은 붓으로 아이라인에 바르는데 유분, 수분에도 잘 번지지 않아 눈매가 깔끔해진다.
●조성아
①태평양 ‘헤라’의 볼터치 제품 ‘블러셔 클리어 피니시’는 입자가 가늘고 피부에 잘 밀착돼 즐겨 사용한다. 웃었을 때 가장 돌출되는 부분에 오렌지 또는 산호빛을 살짝 발라준다. ②써지루이 알바레즈의 펜슬타입 컨실러는 파우더까지 다 바른 완성된 화장 위에 사용해도 티가 나지 않아 좋다. 크림 타입 컨실러 사용이 미숙한 초보들에게 추천한다. ③립스틱을 바르기 전 맥의 립밤을 바르면 입술색이 훨씬 촉촉하게 살아난다. 입술의 ‘메이크업 베이스’ 격이라 입술색을 보정하는 효과도 있다. ④식물성 성분의 바디샵 파운데이션 옐로 브라운색은 한국인 피부색에 잘 맞다. 스펀지나 손으로 얇게 펴 바른다. 사진은 바비브라운의 아이펄 파우더 핑크토파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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