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10일 “그의 작품은 야만적인 사회적 폭력 속에서 나약한 개인이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케르테스는 유대계 헝가리인으로 1944년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뒤 부헨발트수용소로 옮겨졌다가 1945년 광복을 맞았다.
그는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을 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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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은 ‘운명이 없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등이 있다. 상금은 1000만크로나(약 12억5000만원)이며 시상식은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현재 베를린에 체류 중인 케르테스는 “개인적으로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은 최소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내가 좀 더 조용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케르테스는 “비록 모국어인 헝가리어는 소수 언어지만,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문학의 우수성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