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JK김동욱, 지방공연 열기 몰아 25∼27일 첫 서울공연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7시 22분


‘제2의 임재범’으로 불리며 올해 봄 호응을 받은 가수 JK 김동욱.동아일보 자료사진
‘제2의 임재범’으로 불리며 올해 봄 호응을 받은 가수 JK 김동욱.동아일보 자료사진
JK 김동욱(27)은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올해 5월 데뷔한 가수.

짙은 페이소스가 깔린 허스키 창법과 여러 결의 고음을 구사하는 그는 ‘제2의 임재범’으로 불린다. 그는 6월 끝난 MBC 드라마 ‘위기의 남자’의 주제가 ‘미련한 사랑’으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 노래가 담긴 그의 첫 음반은 12만장을 넘었다.

그는 25∼27일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9월 마산 부산 등 세차례의 지방 공연으로 팬들의 열기를 확인했으나 서울 공연은 처음이다.

“라이브 공연이야말로 내 음악을 온전히 알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지방 공연도 그랬지만 서울 공연도 나만의 음악과 노래로 진면목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김동욱은 ‘홍보’차원에서 지방공연을 펼쳤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워 서울 공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라이브 무대를 2시간반 동안 이끌어가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다는 평을 들었다.

공연에서 그는 히트곡 ‘미련한 사랑’ ‘그녈 위해’ ‘사랑이 끝난 후’외에 ‘그대 나를 보면’ ‘YMCA’ 등도 흥겨운 분위기로 부를 예정이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을 하지 않았더니 과묵한 줄 아는데 사실은 춤도 매우 즐긴다”며 “이번 무대에서 ‘날렵한’ 율동을 가미한 감각적인 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험버 칼리지의 재즈 보컬과를 졸업한 뒤 2000년 한국으로 와 음반을 준비했다. 요즘 데뷔하는 어린 가수들에 비하면 7∼10년 가까이 늦은 셈이다. 그는 캐나다 현지에서 경찰관을 꿈꾸다가 가수 데뷔 시기가 미뤄졌다. 김동욱은 “경찰관은 이민자로서 현지 사회에 적응하기에 좋은 직업이어서 준비를 하다가 한국에 왔다”며 “가수는 목을 연주하는 직업인데 대학에서 소리에 감정을 담는 방법을 익힌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JK중 J는 캐나다의 이름 존(John)에서, K는 캐나다에서 음악을 하는데 도움을 준 꼬마 아가씨 Kate에서 따왔다. 공연에서는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Every Breath You Take)’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l Believe I Can Fly)’ 등도 부른다.

25일 오후 7시반, 26일 오후 4시반, 8시, 27일 오후 6시.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 대극장. 4만, 5만원. 02-544-0445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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