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평론가 김미도씨(서울 산업대 교수)가 쓴 ‘연극배우 박정자’(연극과 인간)와 아동문학가 최자영씨가 쓴 ‘얘들아, 무대에 서면 신이 난단다’(산하).
‘연극배우 박정자’는 박씨가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에 박씨가 직접 답을 한Q&A를 실어 그의 목소리도 담아냈다. Q&A에는 노영심(가수), 박동준(의상 디자이너), 박여숙(박여숙화랑 대표) 서연호(고려대 국문과 교수) 등 평소 박씨와 절친한 지인 10여명이 참여했다. 박씨는 “내가 쓴 에세이를 책으로 펴낸 적은 있지만, 연극배우로서 나를 조명해 준 책이 나오게 돼 기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얘들아…’는 ‘어린이 버전’으로 쓴 박씨의 삶과 연극에 대한 이야기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이 책은 유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씨가 걸어온 연극배우로서의 인생을 소개했다.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꿈을 실어주고 연극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 책을 펴낸 취지다. 어린이용 책임을 고려해, 박씨의 딸 이연수씨(28)가 그린 30여컷의 만화도 실었다. 박씨는 “딸이 그림을 그려줘서 책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흐믓해 했다.
두 책의 출판 기념회는 21일 오후 5시반 박씨와 절친한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운영하는 정미소 극장에서 마련된다. 박씨를 후원하는 팬들의 모임인 ‘꽃봉지회’의 정기 모임도 이날 같이 열린다.
박씨는 22∼26일 오후 8시 강남의 카페 살롱 드 프롤라에서 ‘소 왓(So What?)’이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열어 소문난 노래 실력도 공개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