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여우가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폭풍이 칠 것 같아.”
여우 남매의 놀이터인 빈 집이 나타나고 이 빈 집에 동생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금방울이 언덕 위 집으로 달려간다.
난롯가에서 몸을 말리는 은방울과 작은방울이 클로즈업된다. 할머니댁에 가신 엄마 아빠 대신 집을 보는 여우 남매들. 그때 누군가 ‘쿵쿵쿵’ 문을 두드리고, 문틈으로 보니 낯선 덩치가 서 있다. 아이 무서워.
담요를 만지작거려야 잠이 드는 작은방울을 위해 금방울은 빈 집에 두고 온 담요를 가지러 가야 한다. 빈 집에 낯선 덩치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결국 아픈 덩치를 위해 난로에 지필 마른 장작과 따뜻한 차를 가져다가 안에 밀어넣는다.
아침이 되자 비바람은 멎고 조용한 들판이 눈앞 두 쪽에 가득 펼쳐진다. 방에서 나온 금방울. 멀리 빈 집 앞에 나와 있는 덩치를 발견한다. 작은 방울의 담요를 가슴에 꼭 안고 있다. 폭풍우가 치던 밤에 찾아온 무서운 덩치가 오소리 아줌마와 아기였다니!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표’로 유명한 저자가 모처럼 그림동화를 썼다. 수채화같이 맑은 그림들도 따뜻하고 정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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