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수학아, 놀자´ 외

▽수학아, 놀자/이원영 글/324쪽 1만6800원 한울림(만 2∼6세)

학습지나 교구로 숫자를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생활 속 놀이를 통해 수학의 기초개념부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실제로 숫자부터 배우는 수학이 아니라 유아기에 놓치면 안될 개념을 재미있는 놀이식으로 배우면서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방법이 자세히 실려 있다. 무려 104가지나. 저자는 딸(5)이 두돌 되면서부터 찾은 독특한 유아수학 놀이법을 소개한다.

▽진욱이 안 미워하기/김자환 글 원유미 그림/184쪽 6800원 계림(초등 3년 이상)

다부지고 욕심 많은 소녀 문시원. 어른스럽고 세심한 친구로 자라는 공진욱. 시원이는 진욱이를 좋아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새침떼기 행세를 하다가,보현이가 진욱이와 임원활동까지하는 것을 보며 질투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언어와 감정표현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집트신화/유영소 엮음 김은정 그림/144쪽 7500원 문공사(초등 저학년)

그리스 신화보다 1500년 이상 앞서며 그 모태가 된 이집트 신화. 아툼 게브 오시리스 호루스 세트 등 이집트 신들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 신들이 이집트를 만들어낸 이야기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심술통/이정문 글 그림/167쪽 7800원 여명미디어(초등 전학년)

심술천재 심술통의 활약을 그린 만화. 그러나 심술통의 심술엔 유머와 해학이 넘친다. 새치기, 얌체짓, 아니꼽게 굴기, 비겁한 짓 하기, 기초질서 어기기 등 잘못한 사람들을 골라 따끔하게 혼내주기 때문.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고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에게 교통질서의 중요성을 알린다. 환경파괴까지 걱정하는 것을 보면 그냥 심술통은 아닌 듯.

▽토닥토닥, 내가 재워 줄게 등/차보금 엮음 승문정 등 그림/

각권 24쪽 15000원 삼성출판사(만 3세)

만 3세를 위한 그림책이란 부제로 ‘토닥토닥…’외에 ‘여우야 여우야, 밥 먹자’ ‘열매와 오줌 괴물’이 한 세트로 나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대소변을 가리는 등의 기본생활습관이 주제. 폭신폭신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보다보면 이러한 습관을 저절로 깨치게 된다.

▽펠레의 새 옷/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29쪽 8500원 지양사(만 4∼7세)

시골 마을 어린이 펠레. 아기 양 한 마리를 길렀는데 아기 양의 털이 자랄수록 펠레의 옷은 점점 작아진다. 아기 양의 털을 깎아 새 옷을 지어 입기까지의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소품들이 낯설지 않고 정겹고 소박하다. 저자는 스웨덴 스톡홀름 교사 출신. 이 책은 그림책의 고전으로 꼽힌다.

▽너무 멀리 가지마!/이상교 글 장인한 그림/39쪽 7000원 세상모든책(만 4세∼초등 1학년)

동이에게 강아지가 생겼어요. 밤낮으로 깨갱깨갱 끼이끼잉 울어댔어요. 동이는 강아지가 불쌍했어요. 그래서 강아지 목 끈을 조금씩 늘려주었어요. 그런데 강아지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강아지가 없네? 강아지가 멀리 가 버리고 만 거예요. 동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스러운 그림이 의성어 의태어와 함께 펼져지면서 아이들을 그림책 속으로 쏙 빨려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