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뮤지컬 ‘캣츠(Cats)’가 내년 초 내한 공연을 갖는 것. ‘캣츠’는 내년 1월29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다.
‘캣츠’는 2000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공연기록(18년간 7484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지난해 최장기 공연기록(21년간 8950회)과 함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에 내한 공연을 갖는 ‘캣츠’의 멤버들은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린 후에 새로 꾸려진 ‘캣츠’의 해외 공연팀이다. 무대 소품이나 의상 모두 브로드웨이에서 가져와 직접 꾸민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트레버 넌이 연출을 맡았지만, 이번 내한 공연의 연출은 팀 맥팔레인이 맡는다. 맥팔레인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설립한 RUC 호주 지사의 대표. 1994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한 ‘오리지널 멤버’가 내한해 공연을 가졌다.
T.S 엘리엇의 극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든 이 뮤지컬은 의인화한 고양이들의 세계를 통해 인간사의 애환을 그렸다.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3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주제곡인 ‘메모리’는 파파로티와 같은 세계적인 테너를 비롯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배리 매닐로우 등 250여명의 유명 가수들이 취입해 전 세계인들의 애창곡으로 사랑받았다.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