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쫑이의 종이접기 나라´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5시 15분


◇쫑이의 종이접기 나라(www.zzonge.tv)/종이접기 애니메이션 제공 /유아∼초등생/ 무료

쫑이는 ‘종이접기 나라’에 사는 사이버 종이 강아지. 취미는 종이접기고 나이는 세살이다. 쫑이는 어린이들이 쉽게 종이접기를 배우도록 도와주는 사이버상의 친구. 쫑이는 종이접는 전 과정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책으로 볼 때는 접는 순서와 방법이 헷갈릴 때도 있지만 이곳에선 그럴 염려가 없다.

종이접기는 난이도에 따라 모두 5단계로 나눠 제공된다. 1단계는 유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작품들. 학접기는 5단계에서 제공되는데 피아노나 불도그, 개똥벌레, 달맞이꽃도 이 단계에서 배울 수 있다.

이곳에선 종이접기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두 가지 방법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 자동실행 방법은 종이접기 과정을 멈춤없이 천천히 보여주는 것. 단계별 실행 방법에선 스페이스 바를 눌러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색종이를 놓고 직접 따라 접으면서 한 단계씩 넘어가면 된다. 종이접기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는 곳은 ‘쫑이랑 얘기해요’ 코너. 아이들이 감기걸려 고생한 얘기,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야단맞은 얘기들을 게시판에 털어놓고, 쫑이는 가까운 친구처럼 때론 칭찬하고 때론 위로하며 답글을 달아준다.

이 사이트를 만든 곳은 한국디지털미디어. 이 회사에서 만든 종이접기 프로그램 ‘페이퍼 판타지아’는 10월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서 교육용 콘텐츠 부문 대상을 탔다.

#덧붙임 말

‘엄마, 이거 도저히 모르겠어. 엄마가 좀 접어줘.’ 아이가 내미는 조그만 종이엔 자잘한 그림으로 ‘닭’ 접는 방법이 인쇄돼 있었다. 아이가 막힌 곳은 닭날개를 접는 대목. 그 대목이 이해가지 않는 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색종이 귀퉁이를 어느 만큼 접으라는 건지, 뒤로 꺾으라는 얘긴지 아닌지 헷갈리기만 했다. ‘엄마도 못 만들어?’ 실망하는 아이 앞에서 종이 한 장과 씨름하는 그 스트레스란 ! 하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쫑이의 종이접기 나라’가 있으니까.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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