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가게에 새로 온 겁쟁이 꼬마 곰. 아침이 돼 다른 친구들은 가게 문이 열리기 전에 준비하느라 법석을 떨어요. 그러나 꼬마 곰은 잔뜩 겁을 먹고 있어요. 수다쟁이 곰이 다가와 장난감을 살 어린이들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일러줘요. “어린아이 본 적 있니?” “응” “어디서?” “저기”하면서 꼬마곰은 ‘나’를 가리키고 있네요.
▽이상한 화요일/데이비드 위즈너 글 그림/30쪽 8500원 비룡소(만 4∼6세)
1992년 저자에게 첫 번째 칼데콧상을 안겨준 작품. 저자는 올해 ‘세 마리 돼지’로 두 번째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시각을 나타내는 문장 4개가 글의 전부다. 그림은 생생하면서도 어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꿈같은 상상력이 넘치는’ 말없는 작가라는 것이 이해가 간다. 도대체 화요일에 일어난 이상한 일이 뭘까?
▽즐거운 자연관찰(전 4권)/존 노리스 우드 글 매기 실버 등 그림/각권 24쪽 각권 값 7800원 베틀 북(만 5세 이상)
세계의 ‘바다’ ‘정글’ ‘숲속’ ‘강과 호수’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의 생활을 담고 있다. 컬러로 그린 세밀화가 사진을 찍어 놓은 듯 선명하고 생생하다. 첫장을 펼치면 올망졸망 구멍이 뚫려 있어 어떤 동물일까 궁금증을 더한다. 접힌 면을 들추면 양쪽 페이지가 날개처럼 펼쳐지면서 부분적으로 보였던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음 장에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도시에선 항상 무슨 일이 있어요/빌프리트 겝하르트 글 그림 안 시연 옮김/28쪽 8500원 동심 (만 3∼6세)
새벽 다섯시부터 밤 열시까지 도시의 삽화들을 담고 있다. 새벽 조용한 시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파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창가 꽃에 물을 주는 그레제 아주머니나 벼룩시장을 어슬렁거리는 파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아이와 함께 등장인물을 찾아보노라면 뚝딱 하루해가 간다.‘시골에선 항상 무슨 일이 있어요’ ‘물이 있는 곳엔 항상 무슨 일이 있어요’도 있다. 저자는 독일의 그림책 작가.
▽꼬마 한스가 혼자 되었어/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크리스 티나 브레츠슈나이더 그림 엄 혜숙 옮김/32쪽 7000원 아이세움(만 3세 이상)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저자가 썼다.‘돌연변이’ 쥐 한스가 결국 엄마를 찾는 지혜가 돋보인다.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먼저 마을 잔치가 있는 곳으로 간 한스가 무리 속에서 혼자 되는 모습이 꼭 우리 아이들 같다. 어떻게 한스가 엄마를 찾을까? ‘엄마생쥐는 아이가 다섯이야’의 반복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동화와 함께 만나는 발레이야기/정해왕 장인주 글 오유경 등 그림/108쪽 9000원 삼성출판사(초등 전 학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무용부문 상임연구원 장인주씨가 발레의 역사와 무용가 기본동작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동화작가 장해왕씨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끼 인형 지제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단골 레파토리를 동화로 풀어쓰고 있다.직접 발레를 하거나 발레에 관심있는 초등학생이 갖고 싶어할 책이다.
△조각난 하얀 십자가/신시아 라일런트 글 김종민 그림 박향주 옮김/151쪽 8000원 문학과지성사(초등 고학년이상)
7학년(우리나라의 중학교 1학년)인 피터는 교회 부흥회에서 자신의 영혼을 구해줄 것 같은 목사를 만난다. 단짝 친구 루퍼스도, 교회에는 통 관심이 없는 엄마 아빠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피터는 목사를 따라 집을 나서기로 결심한다. 구원에 굶주려 있던 피터가 부흥회 기간동안 겪는 갈등을 그린 성장소설.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내 친구 재덕이/이금이 글 성병희 그림/72쪽 7000원 푸른책들(초등 저학년)
동네에서 바보라고 놀림받는 정신지체아 ‘재덕이’와 매일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늦는 꼴찌대장 나(명구)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재덕이가 롤러블레이드를 갖고 나타나고 내가 상백이 형한테 얻어 맞는데 롤러블레이드로 때려 도와준다. 그 뒤 학교에서 꼴지지만 바보 재덕이랑 놀 내면 선생님도 되고 형도 된다. 저자의 소박함이 잔잔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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