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섹스파일]‘아내만 아니면’ 변강쇠 되는 남자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15분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로 ‘성기능 장애’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성기능 장애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실제로 이 때문에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성기능 장애가 특정한 상대에게만 나타난다면, 또 그 상대가 자신의 부인이라면?

40대 초반의 L씨가 바로 그런 경우. 그는 1~2년 전부터 부인과의 잠자리에서 성공률이 10%를 밑돌고 있다. 비록 ‘의무방어전’에 가까웠지만 크게 나쁘진 않았던 이들 부부의 잠자리는 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L씨의 ‘물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파국을 맞았다.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성기능 장애’가 자신에게도 찾아왔다는 것을 깨달은 L씨는 심한 좌절감에 빠졌다. 절친한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은 L씨는 ‘치료해주겠다’며 호언장담하는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술집여성과 관계를 가져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문제가 있는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물건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고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에게 성기능 장애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L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인과의 잠자리를 다시 시도해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과는 예전과 마찬가지.

문제는 L씨처럼 다른 여성과의 섹스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부인과의 섹스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생활을 함께 하는 부부의 특성상 잠자리 문제 외에 자녀교육 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 같은 대립은 잠자리에까지 이어지곤 한다. 때문에 아예 성적 즐거움을 포기하는 30대 이상 주부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길까? L씨의 성적 장애의 원인은 육체적인 문제가 절대 아니다. 성적 능력에 대한 불안함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 주범이다. 때문에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후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비아그라보다 더 좋은 치료약은 바로 부부간의 솔직한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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