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의 과학 천국’, ‘국내 최대의 과학문화 포털사이트’.
‘사이언스올’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곳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과학 대중화를 목표로 운영하는 사이트. 이용자의 60%가 초등학생들이다. 평소 어렵던 과학 공부도 여기에 가면 쉽고 재미있어지는 것이 인기의 비결. 가상 과학 실험실, 멀티미디어 과학이야기, 과학 게임 등 다른 곳에선 찾기 어려운 과학 정보들이 가득하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초등 가상실험실’. 각종 과학 실험을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개구리 알 채집과 어항 꾸미기 실험이 인기다. 그림과 함께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의 친구들이 개구리 알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개구리 알을 채집하여 관찰할 수 있도록 어항을 꾸며봅시다.”
실험 첫 순서는 뜰그물을 이용해 개구리 알을 채집하는 것. 마우스로 뜰그물 그림을 클릭해 개구리 알 있는 곳에 끌어다 놓으면 알이 담긴다. 다음은 양동이에 물을 담는 순서. 화면 지시를 따라 클릭하다 보면 마치 과학 실험을 직접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가상 과학실험이 1000여건이나 제공된다. ‘과학 호기심 Q & A’는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물어 보는 곳. “비듬은 왜 생기나요” “식혜를 만드는 원리가 궁금해요” 등. 분야별 문답이 무려 1만여 건이나 쌓여 있다.
요즘 초등학생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올 6월에 문을 연 ‘게임 사이언스올’. 특히 생명공학 게임 ‘바이오니아’가 인기다. ‘바이오니아’는 인체 내부를 배경으로 로봇을 조작해 각종 병원체와 맞서 싸우는 내용. 게임을 즐기면서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덧붙임 말
누적 접속건수 2000만건 돌파. 게임 사이트 오픈 몇 달 만에 동시 접속자가 폭증해 초기 구축한 서버용량 초과. 공익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이트 중 ‘사이언스올’만큼 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곳도 흔치 않다. 이 인기가 의미가 있는 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재미를 주는 보기 드문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게임들 때문에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이 걱정됐던 부모님들. 이 사이트는 안심하고 권하세요. ‘강추!’라고.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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