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만화라지만 한번 잡으면 단번에 술술 읽을 만큼 재미있다. 벨기에 출신인 에르제(1907∼1983)는 ‘땡땡의 모험’을 쓰고 그리는 데 평생을 바친 만화가. 모두 24권이 출간됐다.호기심 많은 소년 기자 땡땡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담들이다. ‘티베트에 간 땡땡’은 제 6권에 해당된다. 이번 것은 제6권.
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땡땡의 중국인 친구 창을 찾아 떠나는 모험. 목숨을 걸고 티베트 고원 설산을 헤매는 그의 모습은 순진한 어린아이이자 탁월한 모험가이다. 제6권을 출간할 1960년만 해도 티베트는 세계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 달라이 라마는 “사람들이 티베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소중한 책”이라고 평했다. 중국에서는 한때 ‘중국 티베트의 땡땡’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으나 에르제 부인의 항의로 바로 잡았다는 일화가 있다. 제 6권은 예술적 완성도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
‘땡땡의 모험’은 60개국에서 3억부가 팔렸다.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했을 만큼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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