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남성은 삽입을 원하지만 여성은 애무를 원한다. 또한 남성은 본능적·시각적으로 성욕이 강해서 야한 여자만 봐도 흥분하지만 여성은 시각적인 것보다는 분위기나 감정 등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남녀의 차이점 중 특이한 것은 바로 ‘냄새’에 대한 반응이다.
최근 20대 여성 M씨가 자신의 남자친구가 혹시 ‘변태’가 아닌지를 상담해왔다. M씨는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기 전 반드시 샤워를 한다고 한다. 남자친구를 위해 여성의 은밀한 부위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것.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M씨에게 ‘씻지 말라’고 애원을 하더니 ‘그곳’은 물론 항문의 냄새까지 맡으며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M씨는 너무 민망해 남자친구를 말렸지만 오히려 그 이후부턴 관계를 갖기 전 절대 샤워를 못하게 한다고. 이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M씨는 그가 혹시 ‘변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
남성은 본능적으로 여성에 비해 이성의 냄새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은밀한 곳에서 나는 냄새를 부끄러워하며 사랑하는 남성에게조차 감추려 하지만 사실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그곳 향기를 좋아한다. 여성의 그 향기를 맡으며 성적인 자극에 도취되는 게 바로 여성과는 다른 남성만의 특성인 셈. 따라서 여성들은 씻지 않고 남성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민망해하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신의 체취가 사랑하는 남성을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여성이야말로 진정 섹시하고 멋진 여성이 아닐까.
서주일/ 서주일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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