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씨의 단편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문학과지성·1993)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발행되는 반연간지 ‘하버드 리뷰’ 가을호에 영역돼 실렸다.
영역 소설은 ‘눈먼 송아지(The Blind Calf)’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미국 독자들이 한국의 학교문화와 관련된 ‘풍금’의 뉘앙스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겨 바꾼 것이다. 번역자는 이인화 원작소설 ‘영원한 제국’을 영역해 올해 대산문학상 번역부문상을 받은 유영란(48)씨.
외국문학 작품을 번역해 싣고 있는 ‘하버드 리뷰’에 한국문학 작품이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