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유모차는 바퀴가 4개인 일반 유모차와 달리 삼륜(三輪) 유모차. 바퀴 지름이 30㎝로 일반 유모차 바퀴보다 3배 이상 크다. 흡사 자전거 바퀴를 연상시킬 정도다.
2000년부터 각 브랜드가 출시해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유모차는 통상 ‘조깅 유모차’로 불린다. 브랜드별로 조거 유모차, 레이싱 유모차, 삼발이 유모차로도 불린다.
조깅 유모차의 바퀴는 일반 유모차의 플라스틱 바퀴와 달리 공기 주입식 대형 튜브형 고무바퀴로,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시트 폭도 38㎝로 일반 유모차 폭보다 10㎝ 이상 넓고 깊어 유모차에 앉는 아이에게 안락함을 준다.
또 앞바퀴가 360도 회전이 가능해 방향 조절이 자유롭다.
일반 유모차의 앞바퀴 브레이크가 정지할 때 사용하는 ‘고정용’인 데 반해 조깅 유모차의 앞바퀴 브레이크는 속도를 조절토록 해 비탈길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쇼콜라 조깅 유모차 32만9000원, 헤로스 삼륜 유모차 32만원, 아가방 레이싱 유모차 29만원, 파코라반 삼발이 유모차 29만원, 밍크뮤 조거 유모차 28만원, 톰비 삼륜 유모차 23만원 등으로 일반 유모차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그러나 일반 유모차보다 견고한 대신 2배 이상 무겁고, 부피가 커서 소형 차량에 싣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화이코의 김현정 대리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조깅 유모차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었다”며 “유모차는 생후 2개월부터 만 24개월까지 오랫동안 사용하는 유아용품인만큼 색상과 디자인보다 편안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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