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이 야외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야외공연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MBC 사업국의 한 관계자는 “주빈 메타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하는 빈 필 초청 음악회를 2003년 3월 31일과 4월 1일 서울에서 열며, 이 중 둘째날 공연은 야외공연을 하기로 빈 필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으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잠실 주경기장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암구장이 음향상태 등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상암구장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야외 마이크 공연’은 축제성이 강하지만 음향 및 무대효과에 있어서 실내공연에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로 ‘3테너 콘서트’ 등 대중적 성격이 강한 콘서트만 야외공연 형식으로 이뤄져왔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