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소년’ 350년前 모습 복원… 단국대 박물관서 특별전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35분


복원 前後지난해 11월 발굴 당시의 소년 미라(왼쪽)와 이번 특별전 전시를 위해 복원된 모습. 키 102cm의 소년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은 한국 최초의 실물 복원품이다.사진제공 단국대 박물관

복원 前後
지난해 11월 발굴 당시의 소년 미라(왼쪽)와 이번 특별전 전시를 위해 복원된 모습. 키 102cm의 소년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은 한국 최초의 실물 복원품이다.사진제공 단국대 박물관

‘미라 소년, 350년만에 깨어나다.’

지난해 11월 경기 양주군에서 발굴된 남자 어린이 분묘에서 출토된 미라와 옷이 350년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아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제1전시실에 전시된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 박사)은 지난해 해평(海平) 윤씨 문중의 이장 공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 의학 인류학 복식학 민속학 등 관계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미라를 영구 보존처리하고, 미라의 생전 모습과 의복 일체를 원형으로 복원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연구 결과 소년 미라가 입고 있던 옷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복으로 밝혀졌다. 또 소년의 부모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장의와 중치막을 아들에게 감싸줘 애절한 자식 사랑을 표현했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분묘를 썼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날 특별전에는 미라와 복원 실물 외에도 당시 출토됐던 복식류 전부와 이를 복원한 실물도 함께 공개된다. 2일 오후 2시에는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에서 학술세미나가 열려 15명의 전문학자들이 미라의 보존 원인부터 생전의 생활상, 생물학적 특징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02-709-2011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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