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5년 만에 새음반 ‘수니 6’을 발표하고 처음 펼치는 무대다. 5년간 공백이 허전해 보이지만 그는 그동안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부 조동진이 이끄는 프로덕션 ‘하나음악’ 식구들과 늘 노래했고 기획 음반에도 참가했다.
음반 ‘수니 6’의 수니는 필순이의 ‘순이’로 자기 자신이다. 그만큼 자기 음악을 담았다는 뜻이다. 3년전 새음반을 거의 다 만들었다가 자신이 투영되지 않아 그만뒀다.
새 음반은 담담한 발라드 외에도 전자 사운드나 록 등 여러 장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헬리콥터’ ‘수니 록’ ‘신기루’ 등 수록곡들이 ‘수니 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포크 정신을 소리없이 지켜온 그 특유의 담백함과 포근함이 음반 전체에 퍼져 있다.
공연 타이틀은 수록곡 ‘동창’에서 따온 것. 노래 ‘동창’은 전화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반가운 동창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담은 노래다. 그는 공연에서도 “그동안 궁금했던 ‘음악의 동창’들과 소식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8∼20일 오후 7시반, 21일 오후 4시, 7시반, 29일 오후 4시. 4만원. 02-525-6929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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