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중에 오지 티베트 무인구(無人區)
티베트 고산지대 일대의 지도를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채 백색으로 남아 있는 20만㎢의 광대한 땅을 발견할 수 있다. 접근조차 만만치 않은 한반도 넓이의 땅. 이름하여 ‘무인구(無人區)’다. 길목인 창탕고원에서 만났던 유목민들도 무인구에 들어서면 찾을 길이 없다. ‘현세는 물론 내세에도 사람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는 이 오지 중에 오지는 역사도 문화도 없는 공허한 ‘무존재’의 공간. 인간의 손길이 닿은 적 없는 만년설산이 주는 먹먹한 감동과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동식물만이 탐험가를 반긴다.
룽마지역 자린산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암각화 | 말커차이카아 호수 전경 |
티베트 자치구 지도. 붉은선은 탐사코스를 나타낸다. |
옛날 창탕고원 유목민이 살던 움막집 ‘위자’ | ‘히말라야 꽃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자랑하는 메코노프시스 호리둘라 |
해발 4800m 지점인 룽마지역 온천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하고 있다. | 고산식물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레음노빌레. 티베트 유목민들이 목마를 때 뜯어먹기도 한다. |
창탕고원 소녀들이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다. 티베트의 자외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15% 정도 강하다. | 네팔 정부가 보호종으로 지정한 양귀비과의 고산식물 황색 메코노프시스 | 해발 4800~6000m 고지에서 피는 꽃 설연화(雪蓮花) |
무인구에서 만난 야생 야크. 생김새는 가축 야크와 같지만 체구가 크고 더 사납다. | 멸종 위기인 까닭에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 티베트의 야생당나귀 |
■글/사진: 박철암 (탐험가·경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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