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유명 건물로 배우는 세계의 역사´ 외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6시 45분



▽유명 건물로 배우는 세계의 역사/존 리처드 글 데이비드 릭스 그림/48쪽 8500원 영교(6세∼초등 저학년)

이집트의 피라미드, 프랑스의 에펠탑,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을 설명하면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크고 시원한 그림들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잠깐! 요건 몰랐죠’ 코너를 통해 각각의 건물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여 관심을 끈다.

▽검은말 뷰티/애너 슈얼 글 다이너 드라이허스트 그림 김옥수 옮김/312쪽 1만원 웅진닷컴(초등 고학년)

부모세대에서는 다이제스트 판으로밖에 읽을 수 없었던 명작을 완역했다. 화자인 말이 들려주는 얘기는 동물들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파란만장한 주인공 검은말 ‘뷰티’의 삶이 감동적이다. 저자는 고질병으로 고생하다 서른살 이후 아예 걸을 수 없게 됐다고. 오십이 갓 넘었을 때 평생 자신의 발이 되어 준 고마운 말을 위해 쓴 책이다.

▽돌이와 이름없는 감자/아이빈드 굴릭센 글 그림/32쪽 7300원 길벗어린이(5∼8세)

학교에서 돌아온 돌이는 식탁 위에서 이상한 감자를 발견한다. 감자에게 다리가 달려 있었던 것. 환상세계에 들어온 돌이는 감자의 이름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200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픽션부문 입선작. 서울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입양된 저자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자신의 첫 작품을 출판하고 싶어 ‘도서전’에서 이 출판사를 찾았다.

▽내 동생 아영이/김중미 글 권사우 그림/148쪽 7000원 창작과비평사(초등 2∼4년)

아홉살인 아영이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가졌지만 집안형편 때문에 일반학교에도, 특수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 오빠 영욱이는 자꾸만 학교에 찾아와 교실을 헤집고 다니는 아영이가 귀찮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유명한 저자는 소외되고 어두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잘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리아/아드리아 고디아 글 주티트 모랄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32쪽 7500원 아이세움(초등 저학년)

마리아는 머리가 짧은 소녀. 저녁마다 교회 지붕에 기어올라 철새를 기다린다. 철새가 오지 않자 용감하게도 새들을 찾아 나선다. 새끼오리 한마리, 흰 닭 두마리,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동행한다. 등장인물들의 순수함이 환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지은이와 그린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이 책으로 98년 라사리요상을 탔다.

▽모양들이 병이 났어요/김혜리 글 김경아 그림/33쪽 8500원 세상모든책(4∼7세)

수 많은 모양들이 살고 있는 모양 나라. 문제가 생기면 척척 해결하는 의사 선생님도 있다. 세모 모양 버스가 비좁으면, 네모난 공이 굴러가지 않으면, 목수 아저씨들이 공모양 지붕을 만들면 의사 선생님이 나타나 뚝딱 고쳐준다. 아이들이 갖가지 모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모양 고치는 의사 선생님이란 설정이 재미있다.

▽집을 나간 껌벙이/이지현 글 심은숙 그림/88쪽 6500원 계림북스쿨(초등 저학년)

새까만 강아지 껌벙이는 태어난 지 두달 만에 재원이네 집에 온다. 여덟살짜리 재원이는 껌벙이를 좋아하지만 껌벙이는 야단을 맞고 집을 뛰쳐나가 산 너머에 사는 엄마와 형제들을 찾아 나선다. 껌벙이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하룻밤 동안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컷 글 이승수 옮김/365쪽 1만3000원 대교출판(초등 고학년)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개성이 다른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분한 성격의 맏딸 메그, 의지가 강한 조, 온순한 베스, 욕심많은 에이미가 그들이다. 아무래도 작가자신을 모델로한 조가 중심인물이다. 여자아이들이 쏙 빠쪄들 줄거리로 이번에 완역돼 나왔다. 19세기 자주적이며 독립적 여성관이 묘사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송호정 글 김은정 그림/204∼276쪽 각권 1만2500원 고래실(초등 고학년)

원시시대편과 고조선·부여·삼한시대 편이 나왔다. 과거 조상들의 생활에 역사의 중심을 두고 시대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저학년의 위인전이나 동화 형식의 역사물과 수준 높은 생활사 왕조사 사이의 징검다리 수준. 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돋보인다. 저자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