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찌든 이 대리와 박 과장이 이상한 빛에 이끌려 도깨비를 만난 뒤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억눌려 있던 인간 본성과 생기를 되찾는다는 줄거리는 예전과 같으나 역동적인 곡의 구성과 밀도있는 연출에 초점을 맞춰 보완했다.
‘도깨비 스톰’ 제작진의 고민은 타악 퍼포먼스로 성공을 거둔 ‘난타’와의 차별성. 제작진은 풍물을 바탕으로 한 한국 리듬과 아프리칸 라틴 리듬의 배합, ‘붉은 악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전통캐릭터 ‘도깨비’의 강렬한 인상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대리의 테마, 도깨비의 일렉트릭 기타, 10개의 손가락과 10개의 항아리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구성과 솥뚜껑 양푼 개밥그릇 태평소 드럼 항아리 야광스틱 등 듣고 볼 거리가 풍부하다.
14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월 쉼) 오후 7시반, 2월15∼16일 오후 3시 6시, 서울 정동극장, 2만5000∼5만원, 02-751-1500, 02-2068-0657.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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