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직퍼포먼스 ‘도깨비 스톰’ 2년만에 다시 서울 공연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7시 47분


약 2년만에 서울공연을 갖는 ‘도깨비 스톰’/ 사진제공 정동극장
약 2년만에 서울공연을 갖는 ‘도깨비 스톰’/ 사진제공 정동극장
2001년 1월 초연된 뒤 국내외 20여개 무대에서 호평받은 뮤직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이 약 2년만에 다시 서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200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브로드웨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진출을 준비하며 수정 보완한 ‘2003년판 도깨비 스톰’의 시험 무대.

일상에 찌든 이 대리와 박 과장이 이상한 빛에 이끌려 도깨비를 만난 뒤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억눌려 있던 인간 본성과 생기를 되찾는다는 줄거리는 예전과 같으나 역동적인 곡의 구성과 밀도있는 연출에 초점을 맞춰 보완했다.

‘도깨비 스톰’ 제작진의 고민은 타악 퍼포먼스로 성공을 거둔 ‘난타’와의 차별성. 제작진은 풍물을 바탕으로 한 한국 리듬과 아프리칸 라틴 리듬의 배합, ‘붉은 악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전통캐릭터 ‘도깨비’의 강렬한 인상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대리의 테마, 도깨비의 일렉트릭 기타, 10개의 손가락과 10개의 항아리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구성과 솥뚜껑 양푼 개밥그릇 태평소 드럼 항아리 야광스틱 등 듣고 볼 거리가 풍부하다.

14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월 쉼) 오후 7시반, 2월15∼16일 오후 3시 6시, 서울 정동극장, 2만5000∼5만원, 02-751-1500, 02-2068-0657.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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