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키어들의 쉼터' 와인 한잔의 여유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53분


경기도 미사리의 스포츠 퓨전 카페 ‘스키장 가는 길’에서 주방장 이정현씨가 서브하고 있다. 왼편은 전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 김창수씨./조성하기자
경기도 미사리의 스포츠 퓨전 카페 ‘스키장 가는 길’에서 주방장 이정현씨가 서브하고 있다. 왼편은 전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 김창수씨./조성하기자
일본 스키어 와타나베 가즈키와 사토 히사야의 깔끔한 카빙턴. 김학래 양성철 김창수 박수철 등 한국 데몬스트레이터의 레슨, 워렌 밀러(세계적인 스키비디오 제작자)의 익스트림 스킹. 지난해 안타깝게 눈사태로 숨진 스키어 베른트 그레버(오스트리아)도 보인다.

미사리(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 있는 스포츠 카페 ‘스키장 가는 길’의 실내. 빔 프로젝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환상적인 다운힐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카페촌 도로가의 2층 건물의 실내는 산장 분위기다. 곳곳에 세워둔 스키와 보드, 웨이크 보드와 스킹 사진 덕분.

지배인 윤범진씨(35) 역시 스키어. 살로몬(스키) 수입사인 ㈜스타코의 현직 차장인 그는 스키는 물론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골프의 지도자 자격증을 딴 스포츠 마니아다. 카페는 직장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데 밤늦도록 스키어를 맞아 스키이야기도 나눈다.

카페에 전시된 스키 가운데는 눈 여겨 볼 만한 것도 있다. 레이서 최용희(듀벨레이싱팀 코치)의 스키도 그중 하나. 92년 알베르빌(프랑스) 동계올림픽 다운힐 종목에서 32위에 오를 때 탔던 것(살로몬 S9000). 1960년 스쿠오 밸리(미국) 대회 참가이래 40여 년 계속된 한국의 동계올림픽 도전 역사상 활강코스를 완주한 단 두 명의 선수 중 한사람의 스키다.

쉐프(주방장)는 15년 경력의 신세대 이정현씨(34). 나시고렝(인도네시아 식 볶음밥) 처퀘이토(동남아식 국수) 데판야키(일본식 불고기)등 퓨전 개념의 아시아 푸드가 전공이다.

‘주방장 특선 모듬 전채요리’(3만원)는 오리엔탈 드레싱과 세사미 드레싱의 야채샐러드로 오징어 홍합 새우등 해산물이 듬뿍 든 한국식 ‘시푸드 플래터’다. 와인도 다양하다. 주문 즉시 갈아서 뽑아주는 향긋한 원두커피도 일품.

△찾아가기〓올림픽대로∼중부고속도로 하일IC(아래로 통과)∼한강조정카누경기장∼2.5㎞ 지점(팔당대교 가기 전). 하일IC로부터 6.6㎞ 지점. △개점〓오전 11시∼오전 5시 △전화 031-792-3997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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