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장의 마라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는 회원들과 함께 일요일마다 20㎞를 뛰었다.
요즘은 바쁘다보니 자주 한강변을 달리지 못해서인지 덜컥 감기에 사로잡혔다.
그는 이번 일요일 다시 러닝화를 신고 한강변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휴일에 한강변이나 양재천, 탄천 등지를 가보면 겨울철 달리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요즘처럼 싸늘한 공기가 코와 입으로 마구 들어오는 시기라면 운동복과 소품을 잘 갖춰야한다.
땀을 잘 발산시키면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의 옷을 골라야 급격한 체온변화로 인한 감기를 막을 수 있다.
몸이 추위로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러닝화는 충격흡수가 잘 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모자, 머리띠, 양말도 땀을 잘 흡수하고 발산력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로 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달리게 되면 추위로 위축돼 있던 신체 기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심박동 측정기로 자신의 심박동을 체크하며 뛰는 것이 안전하다.
달리는 동안 드는 갖가지 상념을 떨치기 위해 팔이나 손목에 낄 수 있는 휴대용 오디오 또는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 좋다. (촬영협조:나이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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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
상하의 한 벌과 체온 조절을 위한 재킷이 필요하다. 보통은 면으로 된 티셔츠를 입고 운동복용으로 하의와 재킷은 따로 산다. 겨울철에는 면 또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된 게 대부분인데 회사별로 어떤 기능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나이키에서는 다리의 윤곽이 드러나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실린더형 타이츠를 추천한다. 자체 개발한 ‘드라이 피트’ 소재를 사용해 땀을 바깥으로 밀어내 건조함을 유지하면서도 보온이 되게 했다. 허리에 열쇠 주머니가 달려 있다. 6만1000∼6만3000원. 실린더형 타이츠가 부담스러울 경우 안감 전체에 드라이 피트 소재가 사용된 헐렁한 모양의 바지가 적당하다. 6만8000∼8만5000원.
재킷은 속옷을 입은 듯 무게감이 전혀 없으면서도 땀이 쉽게 방출돼 체온과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옷이 좋다. 소매가 고무줄 처리돼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돼 있는 제품이 9만8000∼11만5000원.
안감에 ‘아웃래스트’, 겉감에 ‘디아플렉스’ 소재를 써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피닉스제품도 러너들이 좋아하는 품목. 상의 49만8000원, 하의 64만8000원.
케이스위스(K.SWISS) 제품은 면으로 된 트레이닝복이 인기다. 상하의 한 벌이 11만∼20만원, 모자 달린 재킷을 추가하면 13만∼15만원선.
휠라는 안감에 폴라폴리스 또는 방한 소재를 넣은 폴리에스테르 제품이 인기. 상하의 한 벌 20만∼30만원대.
●운동화
가볍고 충격흡수가 잘 되며 땀을 잘 발산시켜 주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대부분 압축공기를 넣어 충격을 완화하도록 만들어졌다. 뛰는 동안 신발이 뒤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 가운데 부분이 약간 들어간 제품이 좋다.
리복은 땀을 쉽게 발산하도록 가죽보다 천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수창을 사용해 가볍고 미끄럼이 덜한 것이 특징. 여성용 5만9000∼13만9000원, 남성용 6만9000∼14만9000원.
나이키는 눈 등으로 습기가 많은 겨울철 일기를 고려해 방수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추천한다. 남녀 구분 없이 6만9000∼17만9000원.
아디다스는 8만5000∼8만9000원선, 프로스펙스는 5만6000∼10만5000원선.
●모자와 헤어밴드
모자는 일반 제품보다 땀을 쉽게 흡수하고 발산하는 소재인 ‘쿨맥스’가 사용된 제품이 인기다. 무게는 보통의 7분의 1밖에 안되지만 값은 30∼40% 비싸다. 리복 2만7000원, 휠라 2만6000원.
모자가 거추장스럽다면 헤어밴드가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 헤어스타일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을 흡수할 수 있어 많이 이용한다. 리복, 나이키 등 5000∼6000원대.
●스포츠 시계
스포츠 시계는 시간을 재고 기록을 저장하는 용량이 일반 시계보다 크고 숫자가 액정에 크게 표시돼 달리면서 들여다보기에 좋다. 시곗줄은 고무보다 가볍고 탄력이 좋은 폴리우레탄 소재를 많이 쓴다.
지쇼크(G-SHOCK) 제품은 구간기록을 10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스톱워치 기능이 있다. 15만5000원.
나이키의 심장박동시계(HRM)는 적당한 심장 박동수를 정해 놓고 운동하도록 돼 있어 운동량과 박동수가 초과할 때는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도록 돼 있다. 최대 및 최소 박동수, 운동시간, 심장박동 회복시간 등을 알 수 있다. 13만∼18만원대.
●물통
허리에 찰 수 있도록 물통을 담을 수 있는 벨트색과 함께 판매된다. 피닉스는 800㎖짜리 물통 하나 들어가는 세트가 3만7800원, 두 개 세트가 8만1200원.
노스페이스는 이온작용을 하는 폴리에틸렌 소재로 물통을 만들어 물을 정화시켜준다. 600㎖짜리 물통 두 개와 벨트색 세트가 9만원. 900㎖짜리 물통 하나만 2만5000원, 벨트색 5만원.
●기타
달릴 때 손목 또는 팔에 끼우거나 목에 거는 스포츠오디오가 있다. 필립스에서 제작한 제품으로는 라디오 전용이 6만5000원, 128MB용량의 MP3플레이어가 29만8000원. 호출기 크기의 MP3 플레이어도 인기다. 128MB LG제품이 29만9000원, 삼성 제품이 22만4000원.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다리와 팔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기도 한다. 나이키 손목용 1만7100원, 발목용 1만9800원. 달릴 때 가장 충격을 많이 받는 무릎과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대를 차면 좋다. 1만3000∼1만4000원. 운동한 뒤 피곤한 근육을 풀기 위해 찜질팩을 이용해도 좋다. 무릎과 발목용은 1만6500원, 허리용은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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